Codex CLI로 항공권 가격 비교 에이전트 만들기

탭 12개 띄우는 대신 이걸 만든다
항공권을 찾을 때 제일 귀찮은 건 최저가 숫자 하나가 아니라 조건이 제각각이라는 점입니다. 어떤 표는 가격이 싸도 수하물이 빠져 있고, 어떤 표는 경유 시간이 길어서 하루가 애매하게 끊깁니다. 오늘 만들 건 항공권 가격 비교 에이전트예요. 스크린샷 3장만 넣으면 총액, 수하물, 경유, 도착 시간, 환불 여부를 한 화면에서 읽어주는 아주 작은 도구입니다.
이 글은 개발자보다 AI 툴에 익숙해지는 중인 사람에게 맞춰서 적습니다. 코드를 길게 짜는 것보다 먼저 결과를 보는 흐름으로 가면 부담이 훨씬 적습니다. Codex CLI에 이미지 세 장을 넣고, 한 파일짜리 화면을 만든 다음, AGENTS.md로 판단 기준을 잡고, 마지막에 JSON 결과까지 뽑아내면 첫 버전은 충분합니다. 친구와 여행 날짜를 맞출 때도 이 정도면 바로 써먹을 수 있습니다.
Claude Code를 쓰는 사람도 아래 프롬프트 구조는 거의 그대로 가져가면 됩니다. 다만 오늘 설명은 Codex CLI 기준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준비물은 하나면 끝
준비물은 Codex CLI 하나입니다. 여기서 바로 쓰는 건 네 가지입니다. 스크린샷을 읽는 이미지 입력, 폴더 규칙을 적어두는 AGENTS.md, 결과 형식을 고정하는 codex exec --output-schema, 마지막으로 숫자와 표현을 짚어보는 /review입니다.
항공권 후보는 3개만 잡아오면 됩니다. 스카이스캐너, 항공사 홈페이지, 여행사 페이지 중 어디서 캡처해도 상관없지만 한 장 안에 가격과 수하물 정보가 함께 보이게 잡는 편이 좋습니다. 총액은 보이는데 위탁 수하물 문구가 잘린 이미지를 넣으면 비교표가 금방 흔들립니다.
스크린샷 3장부터 넣자
처음에는 파일을 늘리지 않는 게 좋습니다. HTML 하나로 끝내면 결과가 빨리 나오고, 화면 구조를 바꾸기도 쉽습니다. 여행용 도구는 기능을 많이 달기보다 먼저 비교가 또렷하게 보이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터미널에서는 codex --image flight1.png,flight2.png,flight3.png로 시작하면 됩니다. 첫 결과는 예상보다 단순할 수 있어도 괜찮습니다. 여기서는 보기 좋은 완성품보다 세 장의 정보를 제대로 읽어왔는지가 핵심입니다.
이 단계가 꽤 중요합니다. 같은 가격처럼 보여도 실제 결제 금액이 다를 수 있고, 수하물 포함 여부 하나로 선택이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AGENTS.md에 기준을 적어두면 Codex CLI가 표를 읽을 때 무엇을 우선해야 하는지 덜 헤맵니다.
특히 밤샘 경유 감점, 수하물 없는 항공권 경고 같은 문장은 여행 맥락을 반영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가장 싼 표만 올려놓는 화면보다, 왜 그 표를 추천했는지 짧게 설명하는 화면이 훨씬 쓸모 있습니다.
이 프롬프트를 한 번 더 넣으면 화면이 훨씬 정리됩니다. 추천 카드 1개가 맨 위에 있고, 아래에 각 표가 나란히 보이면 누가 봐도 차이를 읽기 쉽습니다. 버튼을 많이 넣는 대신 읽는 흐름을 편하게 두는 편이 여행 비교 화면에는 잘 맞습니다.
여기까지 오면 항공권 가격 비교 에이전트 첫 버전은 끝입니다. 친구에게 캡처를 보내도 어떤 표가 왜 괜찮은지 바로 전달될 정도면 충분합니다.
화면만 있으면 그 자리에서 끝나기 쉽습니다. JSON을 같이 만들면 다음 작업이 편해집니다. 텔레그램 알림을 붙이거나, 노션에 저장하거나, 하루에 한 번 다시 비교해서 가격이 달라졌을 때만 알려주는 흐름으로 이어갈 수 있습니다.
codex exec --sandbox workspace-write --output-schema schema.json -o best-flight.json처럼 실행하면 됩니다. 예전 예시에서 --full-auto를 본 적이 있어도, 이번 작업은 파일을 직접 다루는 쪽이므로 --sandbox workspace-write가 더 자연스럽습니다.
마지막 검수는 짧고 구체적으로 거는 편이 좋습니다. 여기서 원하는 건 디자인 평가가 아니라, 숫자를 잘못 읽었는지와 수하물 해석이 틀렸는지입니다. 특히 추천 문구가 자신 있게 단정하는 말로 바뀌면 실제 예매 판단에 방해가 됩니다.
/review를 이렇게 좁혀서 쓰면 손볼 포인트가 선명해집니다. 항공권 비교 화면은 멋있게 보이는 것보다 잘못 읽지 않는 쪽이 훨씬 중요합니다.
중간에 자주 걸리는 지점 세 가지
첫째, 가격은 맞는데 수하물 정보가 비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개 캡처 범위가 좁아서 그렇습니다. 카드 한 장만 찍지 말고 가격 줄과 수하물 줄이 같이 보이게 다시 캡처하면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 codex exec가 폴더 체크에서 멈출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작업 폴더를 Git 저장소로 잡아두면 정리됩니다. git init 한 번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서 처음부터 복잡하게 볼 필요는 없습니다.
셋째, 추천 문구가 계속 최저가 쪽으로 쏠릴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AGENTS.md에 기준을 세 줄만 더 적어도 차이가 납니다. 예를 들면 왕복 총액 우선, 새벽 도착 감점, 위탁 수하물 없는 표 경고처럼 실제 선택 기준을 짧게 적어두면 됩니다.
하나만 더 붙이면 바로 확장된다
이제 남는 건 반복입니다. 같은 JSON을 하루 한 번 다시 만들게 해두고, 어제보다 총액이 내려갔을 때만 알림을 보내게 바꾸면 여행 준비용 자동화로 이어집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거대한 서비스처럼 만드는 게 아니라, 내가 자주 확인하는 기준을 먼저 고정하는 일입니다. Codex CLI는 그 첫 버전을 빠르게 꺼내는 데 잘 맞고, AGENTS.md와 output-schema를 같이 쓰면 다음 수정도 훨씬 수월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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