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RSI MACD 알림봇을 Claude Code로 만들기

5분 안에 먼저 보이는 화면부터 만든다
코인 차트를 계속 열어두면 집중이 금방 끊깁니다. 알림을 많이 켜두면 더 편할 것 같지만, 막상 휴대폰이 자주 울리기 시작하면 어떤 신호를 봐야 하는지 더 헷갈려지기도 하죠. 그래서 이번 글은 업비트 15분봉을 읽고 RSI와 MACD가 같이 맞는 순간만 추려서 알려주는 흐름으로 잡았습니다. 첫 단계는 텔레그램이 아니라 터미널 프리뷰입니다. 지금 숫자가 어떻게 보이는지, 조건이 너무 빡빡한지 느슨한지부터 눈으로 확인하는 쪽이 훨씬 빠릅니다.
이번에 만드는 건 단순 가격 알림이 아닙니다. RSI가 눌린 자리인지, MACD 히스토그램이 실제로 방향을 바꿨는지 함께 적어주기 때문에 이유 없는 푸시를 줄이기 좋습니다. 숫자가 같이 남아 있으면 나중에 조건을 손볼 때도 덜 막힙니다. 15분봉 200개를 읽고 판단하는 작은 스크립트라서 처음 자동화를 붙여보는 사람도 흐름을 따라가기 어렵지 않습니다.
처음 준비는 가볍게 가는 편이 낫다
Claude Code 또는 Codex 둘 중 하나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습니다. Claude를 쓰는 분은 새 폴더에서 /init 한 번으로 출발하면 되고, Codex를 쓰는 분은 같은 프롬프트를 codex --search로 넣으면 비슷한 방향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 토큰은 두 번째 단계에서 붙이면 되니까 첫 화면부터 모든 준비물을 다 모아둘 필요는 없습니다.
처음부터 완성형으로 달려가면 어디서 어긋났는지 찾기가 어려워집니다. 공개 API 읽기, 지표 계산, 메시지 전송, 중복 방지까지 한 번에 넣으면 겉으로는 그럴듯해 보여도 손볼 지점을 찾기 힘들어요. 반대로 터미널 프리뷰부터 띄우면 현재 RSI 값과 히스토그램 값이 바로 보이기 때문에 조건식이 이상한지 금방 드러납니다. 작은 자동화일수록 이런 순서가 훨씬 편합니다.
프롬프트는 네 번에 나눠서 붙이면 된다
첫 단계에서 필요한 건 숫자와 상태가 한 화면에 같이 보이는 형태입니다. 알림 전송은 잠깐 미뤄두고 대기, 매수 관심, 과열 주의 같은 문구가 RSI 값과 MACD 값 옆에 붙어 나오게 하면 됩니다. 여기까지 오면 봇의 뼈대는 거의 잡힌 셈입니다. 종목 코드가 맞는지, 15분봉 200개가 제대로 들어오는지, 지금 봉 기준으로 어떤 판단을 내렸는지가 한 번에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 순서가 실용적인 이유도 분명합니다. 지표 계산이 어긋난 상태에서 메시지 전송부터 붙이면 휴대폰으로 오답만 쌓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터미널에서 숫자를 먼저 보면 이전 봉과 현재 봉을 어떤 방식으로 읽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히스토그램 값은 방향 전환을 판단할 때 중요해서 프리뷰 단계에서 함께 보여주는 편이 좋습니다.
여기서부터 업비트 시그널 봇이 실제 알림 도구처럼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조건을 너무 느슨하게 두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RSI만 보면 눌림 구간이 길게 이어질 때 알림이 무뎌질 수 있고, MACD만 보면 잡음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두 조건을 함께 묶어두면 한 번 울릴 때 왜 왔는지 읽기 쉬워집니다. 숫자와 방향이 같이 적혀 있으면 나중에 기준을 바꾸는 작업도 훨씬 수월합니다.
메시지 본문은 길지 않은 편이 좋습니다. 종목, RSI, MACD 방향, 시각 정도만 넣어도 충분합니다. 텔레그램 알림은 읽는 속도가 중요해서 설명이 길어지는 순간 훑어보기 어려워집니다. 여기에 last_signal.json으로 6시간 중복 방지까지 붙여두면 같은 방향 신호가 연속으로 들어오는 문제도 많이 줄어듭니다.
세 번째 단계는 반복 실행입니다. Claude Code의 /loop는 이런 확인 작업에 잘 맞습니다. 세션이 열려 있는 동안 10분마다 다시 돌려주기 때문에 처음부터 별도 스케줄러를 만지지 않아도 됩니다. 업비트 15분봉 기준으로 보면 10분 간격은 너무 촘촘하지도 않고, 신호 변화를 놓치기 쉬운 간격도 아닙니다.
이 단계에서는 에러 문구를 숨기지 않는 쪽이 좋습니다. 새 시그널이 없으면 조용히 지나가고, 에러가 있으면 왜 멈췄는지 바로 보이게 해야 다음 수정이 빨라집니다. 자동화는 멋있어 보이는 화면보다 멈췄을 때 이유가 바로 드러나는 구조가 오래 쓰기 편합니다.
마지막 프롬프트는 기능 추가용이 아니라 품질 점검용입니다. 여기서 구조를 크게 바꾸기 시작하면 한 파일로도 충분한 스크립트가 괜히 커질 수 있습니다. 지금 필요한 건 새벽에 같은 알림이 두세 번 오는 문제, 이전 봉을 잘못 읽어서 조건이 흔들리는 문제, 시간 표기가 엇갈리는 문제를 줄이는 일입니다.
특히 MACD 전환 판정은 현재 봉 하나만 보고 끝내면 헷갈리기 쉽습니다. 이전 히스토그램 값과 현재 값을 같이 비교해야 음수에서 양수로 넘어갔는지, 양수에서 음수로 내려왔는지 분명해집니다. RSI 계산도 최근 14개 구간을 어떻게 잡는지에 따라 숫자가 달라질 수 있으니 프리뷰에서 값이 계속 보이게 해두는 편이 좋습니다.
많이 막히는 지점은 세 군데다
첫 번째는 마켓 코드 순서입니다. 업비트는 KRW-BTC 순서를 쓰는데 손이 급하면 BTC-KRW처럼 뒤집어 넣기 쉽습니다. 응답은 오는데 값이 비어 있거나 종목이 이상하게 보이면 이 순서를 먼저 확인해보면 됩니다. 요청 URL 한 줄만 같이 찍어도 원인을 좁히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두 번째는 텔레그램 설정입니다. 토큰을 넣었는데 메시지가 오지 않으면 봇과 대화를 시작하지 않았거나 CHAT_ID가 다르게 들어간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시그널 메시지부터 보려 하지 말고 고정 문구 하나만 보내는 짧은 테스트 함수부터 만드는 편이 낫습니다. 전송 자체가 되는지 먼저 확인하고 나서 조건식을 붙여야 덜 헤맵니다.
세 번째는 신호가 너무 안 뜨는 경우입니다. 조건이 과하게 빡빡하거나, 교차 판정을 현재 봉만 보고 계산하면 실제 전환을 놓칠 수 있습니다. 처음 하루 정도는 텔레그램 전송 없이 터미널 프리뷰만 보면서 이전 히스토그램 값과 현재 값을 함께 출력해두면 어느 구간에서 조건이 막히는지 숫자로 바로 읽힙니다.
한 파일로 끝내도 다음 확장이 쉬워진다
여기까지 만들면 한 종목 기준의 알림 흐름은 손에 들어옵니다. 그다음에는 관심 코인 5개를 돌릴지, 요약 리포트를 붙일지, 15분봉 말고 다른 구간을 따로 볼지 선택하면 됩니다. 처음부터 큰 시스템으로 갈 필요는 없습니다. Claude Code로 작은 자동화를 먼저 만들고, 숫자와 알림이 맞는지 확인할 수 있는 상태까지 빠르게 가져가는 게 이번 글의 목적입니다.
업비트 RSI MACD 알림봇은 복잡한 대시보드보다 먼저 만들기 좋은 주제입니다. 공개 API 호출, 조건 계산, 중복 방지, 텔레그램 전송처럼 자동화에서 자주 쓰는 조각이 한 번에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한 파일짜리 봇으로 끝내고, 내일은 필요한 것만 하나씩 더 붙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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