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dit이랑 Hacker News를 따로 보다 보면 저장만 늘어요. 오늘은 Claude Code로 Reddit HN 사이드프로젝트 보드를 만들 겁니다. 카드 6개가 한 화면에 뜨고, 각 카드에는 제목 한 줄, 왜 재밌는지 한 줄, 오늘 바로 만들어볼 거리 한 줄만 남길 거예요.
이 Reddit HN 사이드프로젝트 보드는 출근길 3분에 보기 좋고, 주말에 뭐 만들지 고를 때도 꽤 쓸 만합니다. 지난번에 OTT 신작 알림처럼 들어오는 걸 받았다면, 이번엔 내가 만들 거리를 먼저 고르는 쪽이구요.
준비는 Claude Code 하나면 끝
Claude Code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공식 문서 기준으로 오늘 실제로 쓰는 건 세 가지예요. 웹 내용을 읽는 기능, 세션마다 규칙을 기억하는 `CLAUDE.md`, 그리고 반복 확인용 `/loop`입니다. 설치가 귀찮으면 Claude Code 웹에서 시작해도 되고, 로컬 폴더에서 해도 괜찮아요. Codex 쓰는 분도 프롬프트 흐름은 거의 같지만 오늘은 Claude Code 기준으로 갈게요.
먼저 보이는 화면부터 띄우자
1
카드 6개짜리 바닥 깔기
AI에게 보낸 프롬프트
현재 폴더에 `index.html` 하나만 만들어줘. 이름은 Reddit HN 사이드프로젝트 보드. 상단에는 제목과 새로고침 버튼을 두고, 아래에는 카드 6개가 보이게 해줘. 카드마다 `source`, `title`, `why_now`, `build_hint` 네 칸만 넣고 지금은 샘플 데이터로 채워줘. 모바일에서도 읽기 쉽게 해줘.
왜 이렇게 시켰나: 첫 화면이 빨리 떠야 덜 무서워요. 여기서 욕심내서 API, 저장, 필터를 한 번에 넣으면 AI도 길을 잃고 우리도 지칩니다.
이렇게 나오면 OK. 브라우저에 열었을 때 카드 6개가 보이고, 제목만 봐도 뭘 하는 페이지인지 바로 느껴지면 됩니다.
여기서 이렇게 하면 안 돼요. Step 1부터 로그인, 데이터베이스, 멤버십 기능까지 넣어달라고 하지 마세요. 오늘은 보는 보드 하나만 띄우면 반은 끝난 겁니다.
2
진짜 글을 읽어와서 카드로 바꾸기
AI에게 보낸 프롬프트
`fetch_ideas.py`를 추가해줘. Hacker News RSS와 Reddit 공개 피드를 읽어서 최신 글을 모으고, 그중에서 만들 거리로 보이는 것 6개만 골라줘. 각 카드에는 제목, 출처, 원문 링크, 한국어 한 줄 요약, 오늘 바로 해볼 거리 한 줄을 넣고, 실행하면 `index.html`을 다시 생성하게 해줘. 추가 라이브러리 없이 표준 라이브러리 우선으로 만들어줘.
왜 이렇게 시켰나: 설치 단계가 늘어나면 바로 꺼버리게 되거든요. `python fetch_ideas.py` 한 줄로 끝내야 진짜 손이 갑니다.
이렇게 나오면 OK. 터미널에서 한 번 실행한 뒤 페이지를 새로 열었을 때 샘플 카드가 아니라 실제 글 제목으로 바뀌면 됩니다. 여기서 좀 허무할 수도 있어요. 진짜 금방 바뀝니다.
⚠여기서 이렇게 하면 안 돼요. 요약을 길게 써달라고 하면 카드가 신문처럼 보여요. 이 Reddit HN 사이드프로젝트 보드는 오래 읽는 화면이 아니라 빠르게 고르는 화면입니다.
3
`CLAUDE.md`로 말투 흔들림 막기
AI에게 보낸 프롬프트
프로젝트 루트에 `CLAUDE.md`를 만들어줘. 규칙은 1) 카드 요약은 45자 안쪽 2) 과장 금지 3) `build_hint`는 오늘 안에 첫 결과가 나오는 수준 4) buzzword 나열 금지 5) 한글 우선, 영어 서비스명은 그대로. 그리고 이 규칙을 반영해서 보드 문구를 다시 정리해줘.
왜 이렇게 시켰나: 이거 안 넣으면 AI가 갑자기 거창한 말투로 튀어요. 같은 보드인데도 어느 날은 블로그 글처럼 길어지고, 어느 날은 광고 문구처럼 오버합니다.
이렇게 나오면 OK. 카드 문구가 짧고, 읽자마자 무슨 아이디어인지 잡혀야 해요. 한 카드 읽는 데 3초 넘게 걸리면 아직 긴 편입니다.
여기서 이렇게 하면 안 돼요. 규칙을 두루뭉술하게 쓰면 안 됩니다. 짧게, 금지어까지 박아두는 쪽이 훨씬 안정적이구요.
4
귀찮음을 줄이는 마지막 한 줄
AI에게 보낸 프롬프트
/loop 1d `python fetch_ideas.py`를 실행하고 새로 들어온 카드가 있으면 3개만 한 줄씩 알려줘
왜 이렇게 시켰나: Claude Code 공식 문서에 있는 `/loop`는 같은 작업을 세션 안에서 반복할 때 꽤 편해요. 일단 하루 한 번만 돌려도 보드를 직접 새로고침하는 횟수가 줄어듭니다.
이렇게 나오면 OK. 다음 실행 때 새 카드 몇 개가 들어왔는지 Claude가 짧게 알려주고, `index.html`도 같이 갱신되면 됩니다.
여기서 이렇게 하면 안 돼요. 이 기능을 영구 자동화로 착각하면 안 됩니다. `/loop`는 세션 안에서 도는 쪽이라, 장기 자동화는 나중에 루틴으로 넘기는 게 맞아요.
여기서 막히는 세 군데
카드가 비어 있을 때 현상: 페이지는 열리는데 카드 제목이 전부 비어 있거나 샘플 데이터만 남아 있습니다. 원인은 대개 Reddit 요청에 기본 헤더가 빠졌거나, Claude가 피드 주소를 엉뚱하게 잡은 경우예요. 해결은 `fetch_ideas.py`에 User-Agent를 넣고, HN은 RSS 하나만 먼저 확인한 뒤 Reddit을 붙이는 순서로 가면 됩니다.
문구가 너무 길 때 현상: 카드 한 장이 휴대폰 화면 절반을 먹고, 요약이 두세 줄씩 늘어집니다. 원인은 `CLAUDE.md`에 길이 제한이 없거나, 세션 중간에 그 규칙을 Claude가 약하게 받아들인 경우가 많아요. 해결은 `요약 45자 안쪽`, `build_hint 30자 안쪽`처럼 숫자로 다시 적고, 그 뒤에 보드 문구만 다시 다듬어달라고 별도로 시키면 됩니다.
`/loop`가 안 돌 때 현상: 명령은 넣었는데 다음 실행이 안 잡히거나, 아예 명령이 없다는 식으로 나옵니다. 원인은 버전이 낮거나 세션이 닫힌 경우가 많아요. 공식 문서 기준으로 scheduled tasks는 Claude Code v2.1.72 이상이 필요하고, `/loop`는 세션이 살아 있어야 움직입니다. `claude --version`부터 보고, 터미널을 자주 닫는 편이면 이건 테스트용으로만 쓰고 나중에 루틴으로 넘기세요.
다음에 붙이면 더 재밌는 한 가지
한 걸음 더
이 보드를 GitHub 저장소로 올린 뒤 Claude Code 루틴 `/schedule`로 넘기면, 노트북 닫아도 아침마다 새 카드가 들어오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 만든 Reddit HN 사이드프로젝트 보드는 거기까지만 가도 주말 놀잇감 고르는 속도가 꽤 달라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