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적서 PDF 5장이 메일로 한꺼번에 오면, 비교보다 스크롤이 먼저 지칩니다. 오늘은 견적서 비교표를 만드는 글이에요. PDF 5장을 폴더에 넣고 가격, 납기, 포함 항목이 한 장에 보이는 HTML까지 뽑을 겁니다. 지난번에 CSV로 우선순위 뽑았다면, 이번엔 PDF 뭉치를 바로 쓰는 쪽이구요.
Codex 쓰는 분은 AGENTS.md 한 장만 두면 됩니다. Claude 쓰는 분은 같은 내용을 CLAUDE.md에 적으면 돼요. 공식 문서 기준으로 둘 다 파일 읽고, 고치고, 명령 돌려보는 흐름은 거의 비슷하더라구요.
준비물은 하나만
Codex 하나면 됩니다. 폴더 하나 만들고 그 안에 견적서 PDF 5장을 넣어두세요. 파일 이름만 vendor-a.pdf, vendor-b.pdf처럼 바꿔도 훨씬 덜 헷갈립니다. 매달 외주비 보는 입장에선 이런 10분이 꽤 커요.
PDF 다섯 장이 표 한 장이 되는 흐름
1
바닥부터 한 장
AI에게 보낸 프롬프트
quotes 폴더 안의 견적서 PDF 5장을 읽고 index.html 하나를 만들어줘. 첫 화면에는 업체명, 총금액, 납기, 포함 항목, 제외 항목만 비교표로 보여줘. 모르는 값은 빈칸으로 두지 말고 '확인 필요'라고 써줘. 모바일에서도 읽히게 만들어줘.
왜 이렇게 시켰나: 처음부터 예쁘게 하라 하면 표보다 장식부터 만집니다. 비교표 핵심 다섯 칸만 먼저 박아두는 게 빨라요.
이렇게 나오면 OK: 브라우저에서 열었을 때 업체별 한 줄 표가 바로 보이면 됩니다.
⚠여기서 이렇게 하면 안 돼요: Step 1에서 차트, 다운로드, 색상 규칙까지 한꺼번에 넣지 마세요. 첫 결과가 늦어집니다.
2
진짜 쓸 포인트만 더
AI에게 보낸 프롬프트
방금 만든 비교표에 배지를 추가해줘. 가장 싼 견적은 '가격 낮음', 가장 빠른 납기는 '일정 빠름'으로 표시해줘. 표 아래에는 '바로 물어볼 질문 3개' 박스를 넣고, 견적서에 없는 정보나 애매한 조건만 골라 적어줘.
왜 이렇게 시켰나: 견적서 비교표는 숫자만 보면 끝이 아닌데, 빠진 조건을 사람이 자꾸 놓칩니다. 이 한 칸이 생각보다 쓸모 커요.
이렇게 나오면 OK: 표 위에서 눈으로 싼 곳, 빠른 곳이 먼저 보이고 아래 질문 3개가 붙으면 됩니다.
여기서 이렇게 하면 안 돼요: AI가 최저가라고 단정하게 쓰게 두면 안 됩니다. 문서에 없으면 '확인 필요'로 남겨야 해요.
3
말투랑 숫자 고정
AI에게 보낸 프롬프트
AGENTS.md 파일을 만들고 아래 규칙을 적어줘.
- 말투는 담백하게
- 금액은 원 단위로 통일
- 날짜는 일 기준으로 통일
- 문서에 없으면 추측하지 말고 '확인 필요'
그다음 index.html 내용을 이 규칙에 맞게 다시 정리해줘.
왜 이렇게 시켰나: 이거 안 넣으면 업체 A는 120만원, 업체 B는 1,200,000원처럼 제멋대로 나옵니다.
이렇게 나오면 OK: 숫자 단위가 한 번에 읽히고, 없는 값은 전부 같은 말로 남습니다.
⚠여기서 이렇게 하면 안 돼요: 규칙 없이 같은 세션에서 계속 고치면 표기가 다시 흔들려요.
4
다른 AI로 읽기만 시키기
AI에게 보낸 프롬프트
이 비교표 HTML과 원본 PDF 기준으로 세 가지만 봐줘. 1) 금액이나 납기 옮겨 적다가 틀린 곳 2) 빠진 항목 3) 너무 앞서나간 해석. 고칠 문장만 짧게 적어줘.
왜 이렇게 시켰나: 수정까지 맡기면 또 뒤집힙니다. 검수는 읽기만 시키는 편이 덜 흔들려요.
이렇게 나오면 OK: 'vendor-c 제외 항목 누락'처럼 바로 고칠 수 있는 지적이 2개에서 5개쯤 나오면 충분합니다.
⚠여기서 이렇게 하면 안 돼요: '전체적으로 좋아요' 같은 말만 받으면 다시 물어보세요. 틀린 칸을 찍어달라고 해야 합니다.
여기서 자주 막히는 데
첫째, 표에 금액이 비어 있으면 PDF 본문이 이미지라서 글자를 못 읽은 경우가 많아요. 현상은 총금액 칸만 전부 '확인 필요'로 나옵니다. 이때는 PDF를 다시 만들지 말고, 프롬프트에 '금액이 안 읽히면 페이지별로 보이는 숫자를 다시 찾아줘'를 한 줄 더 붙여보세요.
둘째, 납기가 업체마다 '7영업일', '10일', '2주'처럼 제각각이면 견적서 비교표가 금방 지저분해집니다. 원인은 AI가 원문을 살리려다 통일을 안 한 거예요. AGENTS.md에 '납기는 일 기준 숫자로 통일, 애매하면 원문도 괄호로 표시'를 넣으면 훨씬 낫습니다.
셋째, 질문 박스가 엉뚱하게 길어지면 AI가 친절 모드로 들어간 겁니다. 현상은 질문 3개를 부탁했는데 안내문이 다섯 줄씩 붙는 경우죠. 해결은 단순해요. '질문은 한 줄씩, 최대 14자'를 다시 넣고 그 부분만 고쳐달라 하면 됩니다.
다음에 하나만 더 붙인다면
한 걸음 더
다음엔 이 견적서 비교표에 '최종 선택 메모' 칸 하나 붙여서, 회의 끝나고 바로 공유용 페이지로 바꾸면 끝입니다.